'어썸킴' 만나면 작아지는 오타니, 5실점 '최악투'...김하성은 5G 연속 안타 '또 판정승'

박연준 2023. 7.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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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김하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오타니일까. 김하성이 전날에 이어 판정승을 거두었다.

김하성과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하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오타니는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5이닝 7피안타 5자책,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올렸다.

'1번 타자' 김하성, 샌디에이고 vs 오타니 선발 투수 에인절스

사진=SD 공식 SNS
사진=LAA 공식 SNS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운드에 조 머스그로브를 올렸다. 타선은 김하성-후안 소토(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 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그레이 산체스(포수)-로우그네드 오도어(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이어졌다.

이에 맞서는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출격,미키 모니악(중견수)-테일러 워드(좌익수)-오타니-안토니 랜던(3루수)-마이크 무스타커스(1루수)-헌터 렌프로(우익수)-루이스 렌히포(2루수)-채드 왈라츠(포수)-앤드루 벨라스케스(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사진=LAA 공식 SNS

김하성과 오타니의 투타 첫 맞대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 일본 최고 투수의 첫 대결이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의 만남은 있었다. 지난 2021년 3월 22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벌어진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오타니와 두 차례 만나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최근 타격감이 좋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그리고 최근 15경기에선 타율 0.321 5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6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전날(4일) 한일 타격 매치에선 김하성이 5타수 1안타를 기록, 오타니는 2볼넷을 거두고도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일 타격 매치는 김하성의 판정승으로 돌아가면서, 김하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 오타니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오타니는 지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와 함께 최근 7경기 등판 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2.76 삼진 56개를 솎아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시즌 17번째 선발이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경기 초반 호투 이어간 오타니, 침묵한 김하성

오타니의 출발이 좋았다. 1회 선두 김하성과 한일 첫 맞대결에서 3구 바깥쪽 커터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소토와타티스 주니어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엔 선두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보가츠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후속 크로넨워스에 2루타를 내주기도했지만, 산체스를 삼진으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김하성과 다시 만났다. 이번엔 몸쪽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또다시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 흔들리는 오타니, 기회를 잡은 김하성

4회부턴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후 마차도 안타, 보가츠에 볼넷을 내준 뒤 크로넨워스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리기 시작한 오타니를 상대로 김하성 역시 안타를 만들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오타니의 2구째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다만 소토의 삼진 아웃 이후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때 오타니는 후속 타티스 주니어와 6구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 오타니는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맞았다. 무사 1루에서 보가츠에 비거리 122m짜리 좌월 2점 홈런과 크로넨워스에 132m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연달아 내줬고, 결국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타석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오타니다. 1회 삼진, 4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 6회 1루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 선두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마차도의 내야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8회 무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선 에인절스 불펜 크리스 데 벤 스키의 4구 슬라이더를 타격했으나 3루수 팝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하성. 사진=SD 구단 공식 SNS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57을 유지했다.

반면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한 타자 오타니는 종전 0.303의 타율이 0.300으로 하락했다.

투수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의 경우 3.02에서 3.32로 치솟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선발 머스그로브가 7이닝 1실점 호투를, 타선에선 보가츠와 크로넨워스가 백투백 홈런 포함 각각 2안타와 3안타, 3타점씩 화력을 뿜어내며 8-5 승리를 가져왔다.

에인절스는 마지막 9회 아델의 적시타와 에스코바 희생 플라이, 그리고 왈라츠와 모니악의 밀어내기 볼넷 등 추격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 잡는데엔 역부족이었다.

2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0승 46패를 마크. 반대로 2연패 늪에 빠진 에인절스는 45승 43패를 올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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