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요금 150원 인상...서울·경기·코레일 협의후 10월중 시행
1·2호선 기본요금 ‘1250원→1400원’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안은 2015년 6월 1050원인 기본요금을 1250원으로 인상한 지 8년 만이다.
지난 8년간 지하철 요금을 동결해 온 인천시는 물가와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적자 부담이 커지고, 낡은 시설 개선 필요성이 커지자 인상 기조로 선회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2년 인천도시철도의 연평균 운송 적자는 1760억원까지 증가했다. 2020년 운송 적자는 1591억원이었다. 이 중에는 무임승차 비용이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원가 대비 요금 수준을 의미하는 요금 현실화율도 2019년 41.5%에서 지난해 31%까지 떨어졌다.
인천시는 “1999년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시설·장비 등이 노후화해 최근 3년간 대규모 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인천도시철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애초 인천시는 기본요금 300원 인상을 검토했으나 고물가에 시름 하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상 폭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한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요금 인상안을 최종 협의한 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상 폭을 최소화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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