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접었어요” 한 달 만에 우수수 문 닫는 비대면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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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서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이제 또 발 동동해야 하네요."
콧물감기를 달고 다니는 아이 때문에 비대면진료앱을 자주 이용했던 40대 여성 A씨.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한 달, "이러다 망할 위기"라던 업체들의 아우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
시범사업 이전부터 사업 중단을 예고한 썰즈 등 일부 비대면진료 업체들은 이미 문을 닫았고, 사업을 유지 중인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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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서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이제 또 발 동동해야 하네요.”
콧물감기를 달고 다니는 아이 때문에 비대면진료앱을 자주 이용했던 40대 여성 A씨. 하지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재진(초진 금지), 약 배송 배달 금지 등으로 진료 자체를 받지 못 하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한 달, “이러다 망할 위기”라던 업체들의 아우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 시범사업 이전부터 사업 중단을 예고한 썰즈 등 일부 비대면진료 업체들은 이미 문을 닫았고, 사업을 유지 중인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전인 5월 대비 6월 닥터나우의 진료 요청 건수는 17.7% 급감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이긴 하지만 시범사업에서도 초진, 약 배송 등은 엄연히 금지됐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들이 환자의 비대면진료 서비스 요청을 거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등 오픈런을 불렀던 진료 과목에서 의사 요청에 의한 진료 취소 비율이 높았다. 내과(41.1%), 소아과(40%), 산부인과(39.2%), 이비인후과(24.1%), 피부과(21%) 등으로 진료가 취소됐다.
전월에선 산부인과(20%), 내과(19.9%), 피부과(16.7%), 이비인후과(16.0%), 소아청소년과(13.3%) 등 모두 10%대 였다. 한 달 사이 의사의 비대면진료 거부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또 다른 비대면진료업체 나만의닥터도 같은 기간 의사의 진료거부 비율이 ‘두 배’ 상승했다. 진료과별 취소 비율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41%), 일반(40%), 소아(38%), 감기·호흡기(28%), 여성(22%) 등으로 집계됐다.
시범사업 이전인 5월보다 일반(22%), 소아(20%), 여성(18%), 고혈압·고지혈증·당뇨 (18%), 감기·호흡기(10%) 취소 비율이 상승했다.
비대면진료 사업을 중단한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비대면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던 썰즈(남성 비대면진료)에 이어 파닥, 쓰리제이, 바로필 등도 연이어 사업을 종료했다.
현재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은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초진 금지 및 약 배송 금지 등 시범사업 수준으로 입법이 이뤄질 경우 사업 중단이 줄을 이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시범사업 이후 진료 요청 건수가 약 18% 줄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배’ 이상 이용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적으로 초진 및 약 배송 등이 금지된다면 업체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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