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52건…피로 물든 美 독립기념일, 총기난사로 최소 10명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 잇따라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전역의 총기 사고를 데이터로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립기념일에 5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 잇따라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40대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사망했다. 2세 어린이와 13세 청소년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최소 50개에 달하는 탄피가 발견됐다.
총격범은 경찰 추격 끝에 체포됐는데, 방탄조끼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AR-15 반자동 소총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는 독립기념일 지역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군중 사이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현장을 도주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주택가 축제장에서는 지난 2일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8세 여성 1명과 20세 남성 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2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어린이다. 부상자 3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총격범 역시 도주했으며, 경찰은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이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로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군중이 몰린 장소에서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미국 전역의 총기 사고를 데이터로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립기념일에 5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GVA는 총기 사건 피해자가 4명 이상인 사건을 총기 난사(mass shooting)로 규정한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기념 퍼레이드 중 20대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머 3세가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영국 가디언은 "독립기념일은 미국에서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쉬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짚었다.
참극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미국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을 겪었다.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우리 공동체가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총기 폭력이란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며, 총기 제조업체의 책임 면책 조항을 없애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 안에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국 국민이 지지하는 의미 있고 상식적인 개혁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입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후참잘' 치킨 200억에 판 창업주, 우울증 고백…"세금만 50억" - 머니투데이
- "선생님께 주전자로 맞아 청력 상실"…뮤지컬배우, 체벌 피해 고백 - 머니투데이
- 양희경 "日 여행 갔다 母 돌아가실 뻔…심정지 2번 와"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장기연애' 엄지윤 "김원훈 금수저, 방송국 살 수도 있어" - 머니투데이
- '4남매 父' 오대환 "셋째 임신 아내에 '내 애 맞냐?' 의심"… 왜?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쓰레기 갈등' 40년 이웃집에 불 지른 80대…"살인 고의 없었다" 뻔뻔
- '양육비 갈등'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 영주권 나왔다" 고백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월급 315만원 부족해" 투잡 뛰지만…혼자 살아서 좋다는 사람들, 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