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눅눅한 장마철, 두피는 건조하게...비 피하고, 잘 말려야

이순용 2023. 7.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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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탈모를 앓고 있다면 강한 자외선과 습도로 인해 두피와 모발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어 증상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

장마가 길어질수록 비듬과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하고 청결한 두피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 두피 관리와 탈모 예방을 소홀히 하면 다가오는 가을철에 탈모가 가속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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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탈모를 앓고 있다면 강한 자외선과 습도로 인해 두피와 모발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어 증상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는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두피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듬이나 염증 등이 잦아지면 탈모가 유발 및 악화될 위험도 함께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제대로 감아야 한다. 낮에 쌓인 오염물질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 감는 것이 좋은데,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 두피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샴푸 시 손톱 지문 부분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쁜 일상 속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모발 건조’다. 머리를 감는 것 만큼이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를 너무 고온으로 사용하면 두피의 꼭 필요한 수분까지 앗아갈 수 있으므로 약풍이나 냉풍, 또는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취침 전 머리를 감았다면 최대한 건조시킨 후 자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탈모 환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피, 모발에는 일상 속에서 생성된 피지와 각질, 땀, 헤어 스타일링 제품 등의 이물질과 잔여물이 가득하다. 비를 맞게 되면, 대기 중의 각종 유해 및 오염 물질이 모낭 입구를 막아 잔여물 배출을 막는다.

또, 두피 환경이 습한 경우 각종 세균이나 미생물이 번식하며 탈모가 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산을 챙기지 못해 머리가 젖었다면, 귀가해 바로 샴푸로 씻어낸 후 드라이로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장마가 길어질수록 비듬과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하고 청결한 두피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 두피 관리와 탈모 예방을 소홀히 하면 다가오는 가을철에 탈모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자가관리만으로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 단계에 병원에 내원해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탈모는 치료가 어려워 모발이식만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탈모 초기에 모낭이 살아있다면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병행하여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모낭이 완전히 없어져서 재생이 불가능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근 탈모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자기장 치료, 두피 재생레이저, 두피 보톡스, 엑소좀(줄기세포배양액), 자가모낭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고농축 성장인자 시술 등이 있다.

탈모 예방은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한데 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모발과 두피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탈모 진행을 막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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