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美, 전략적 양보할 것이라는 환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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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정치학계의 대가 왕지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소 소장이 미중 관계에서 미국이 전략적 양보를 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신화통에 따르면 왕 소장은 전날 칭화대학교가 주최한 제11차 세계평화포럼 패널 토론에서 "최근 이뤄진 중국과 미국 간 화해는 취약하며, 올해 초 있었던 풍선 사태 같은 사건으로 관계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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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 국제정치학계의 대가 왕지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소 소장이 미중 관계에서 미국이 전략적 양보를 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신화통에 따르면 왕 소장은 전날 칭화대학교가 주최한 제11차 세계평화포럼 패널 토론에서 "최근 이뤄진 중국과 미국 간 화해는 취약하며, 올해 초 있었던 풍선 사태 같은 사건으로 관계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을 가장 큰 외부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그 위협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은 중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중국의 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우려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중국을 찾는 등 양국은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더 나은 관계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왕 소장의 설명이다.
왕 소장은 "미중 관계의 본질은 가까운 장래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양측은 이제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관계가 나아지더라도 분위기 환기나 일시적 데탕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왕 소장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인식 차이를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은 분명히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통일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정치적 지원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경제, 정치 강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중국은 강력한 거버넌스 시스템과 같은 고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힘은 빠르게 부상하고 있고 미국의 힘은 느리게 상승하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 비해 쇠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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