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은 '최고경영자 승계 원칙' 없다… LG·SK·삼성은 준수

김동호 2023. 7.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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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이 최고경영자 경영권 승계 원칙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중 1곳은 승계 원칙 자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사는 승계 원칙 주요 5개 내용을 모두 준수했으며 나머지 4개사는 4개 항목을 표기해 평균 4.5개 항목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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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절반 이상이 최고경영자 경영권 승계 원칙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중 1곳은 승계 원칙 자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승계정책 수립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 △관리 △교육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문서화와 명확한 기재 여부를 점검했다.

조사 결과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수립한 기업은 102곳(49.8%)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항목 5개 모두를 준수하는 기업은 61개 기업에 그쳤다.

4개 항목 준수기업은 27개, 3개 항목 준수기업은 25개, 2개 항목 준수기업은 20개, 1개 항목 준수기업은 18개로 나타났다. 5개 항목 모두에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이 없는 기업도 54개나 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그룹, 삼성 순으로 준수율이 높았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8개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4개사는 승계 원칙 주요 5개 내용을 모두 준수했으며 나머지 4개사는 4개 항목을 표기해 평균 4.5개 항목을 지켰다.

SK그룹에서는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C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등 8개 계열사들이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5개사는 5개 항목 모두를 3개사는 3개 항목만 준수해 평균 4.25개를 명시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중 5개 항목 모두를 준수한 기업은 5개, 4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4개, 3개 항목을 준수한 곳은 1개, 2개 항목을 준수한 곳은 1개로 평균 4.2개 수준을 보였다.

주요 5개 내용 중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인 항목은 후보자 선정이다. 205개 기업 중 131개 기업으로 63.9%의 준수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인 항목은 후보자 관리 항목으로 46.3%인 95개 기업만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관련 의무 공시를 확대하며 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며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영권 승계 원칙 마련에 대기업들의 대응이 늦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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