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연승보다 의미 있는 김재환의 결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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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35)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재환은 지난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연장 10회초 결승 투런 홈런(시즌 7호)을 쏘아올렸다.
이날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초 4안타에 2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만든 후 10회 김재환의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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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홈런포로 타격감 회복 노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35)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재환은 지난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연장 10회초 결승 투런 홈런(시즌 7호)을 쏘아올렸다.
이날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초 4안타에 2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만든 후 10회 김재환의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재환은 팀의 3연승을 견인했고, 5위 두산(36승 1무 36패)은 5할 승률에 복귀해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36승 35패)와 NC 다이노스(36승 1무 35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두산은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하나는 김재환의 홈런포가 터졌다는 것이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두산 왕조'의 4번타자로 큰 공헌을 했다. 홈런 타자들에게 불리한 잠실구장을 사용하면서도 2022년까지 매 시즌 평균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무려 211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하지만 올해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그의 타순을 클린업 트리오 뒤에 두기도 했고, 2번 타순에 배치하기도 했다. 중심타자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재환의 타격감은 들쑥날쑥했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0.184(38타수 7안타)에 불과했다. 득점권 찬스에서도 위압감이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홈런도 눈에 띄게 줄었다. 4월 2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5월 홈런이 1개에 그쳤다. 무려 한 달 이상 홈런을 치지 못한 적도 있다. 지난달 15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친 이후 한동안 손맛을 보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김재환은 중요한 순간에 장타력을 뽐내며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재환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투런포를 가동했다. 김재환은 오승환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6호 홈런 이후 19일, 15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호쾌한 스윙과 배트 플립은 전성기 시절 김재환의 모습이었다. 이 감독과 팀 동료들은 김재환이 결정적인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어느 때보다 크게 환호하며 반색했다.
김재환은 이번 홈런포로 타격 부진에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에게 김재환의 부활은 3연승보다 더 의미 있고 값지다. 김재환이 살아나면 양석환, 양의지 등 중심타자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타자들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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