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은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2023. 7.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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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폭염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이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4일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립환경예보센터(NCEP)는 전날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7.01도에 달해 2016년 8월 기록한 16.92도를 넘어 가장 높았다.

또 기온을 기록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시작해도 가장 뜨거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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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 영국 기상청은 지난달 영국 평균 기온이 섭씨 15.8도로 1884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 세계가 폭염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지난 3일(현지시간)이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4일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립환경예보센터(NCEP)는 전날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7.01도에 달해 2016년 8월 기록한 16.92도를 넘어 가장 높았다.

이는 1979년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것이다. 또 기온을 기록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시작해도 가장 뜨거운 날이다.

환경 문제 연구기관 로마클럽의 레온 시몬스 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관측 기록이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17도에 도달한 것은 온난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BBC에 밝혔다.

이어 “엘니뇨가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1년 6개월 간 기온 기록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라이프치히대 교수 역시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역대’란 12만년 전 ‘에미안 기’(Eemian age) 이후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지구 곳곳은 이미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으로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에선 45도에 육박하는 더위 탓에 지난달에만 100여명이 사망했다. 미국 남부는 최근 몇 주간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에 있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중국에서도 섭씨 35도 이상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겨울인 남극도 비정상적인 더운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는 아르헨티나 군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베르나츠키 남극 연구기지의 7월 기온이 8.7도에 달해 역대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국 임페이얼칼리지의 기후 변화 연구소의 프리데리크 오토 연구원은 “(기온 상승은)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 선고”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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