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중화권”(?)…오키나와 지사 방중, 미묘한 파장

강구열 2023. 7. 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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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琉球·현재의 오키나와)는 중화권의 일부였다."

지난달 중국 일부 미디어가 특집으로 이런 기사가 다마키 데니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재소환됐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을 방문 중인 다마키 지사의 움직임이 일본, 중국 양쪽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시 주석의 발언을 계기로 오키나와가 중화권의 일부라는 목소리가 커질 조짐"이라고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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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琉球·현재의 오키나와)는 중화권의 일부였다.”

지난달 중국 일부 미디어가 특집으로 이런 기사가 다마키 데니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재소환됐다. 지난 3일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와 함께 중국을 찾은 다마키 지사가 오키나와와 중국의 오랜 교류를 경제 협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이런 교류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발언이 맞물리며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것이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의 방중을 다룬 뉴스 화면. 테레비아사히 홈페이지 캡처
아사히신문은 “중국을 방문 중인 다마키 지사의 움직임이 일본, 중국 양쪽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시 주석의 발언을 계기로 오키나와가 중화권의 일부라는 목소리가 커질 조짐”이라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마키 지사는 중국을 찾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와 중국의 길고, 깊은 역사를 되살리는 것이 교류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명·청시대 중국을 방문했다 현지에서 세상을 떠난 류큐 사절단이 잠들어 있는 베이징의 묘지터를 찾았다. 그는 “중국과 오키나와를 확실하게 연결해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다마키 지사의 이런 행보는 지난달 시 주석이 한 사료전시연구시설을 시찰하며 “(시간부로) 푸저우에 있을 때부터 푸저우에 류큐관이나 류큐묘가 있어 류큐와 깊은 교류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맞물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의 일부 언론은 류큐가 중화권에 속했다는 요지의 특집기사를 내는가 하면 2차대전 당시 오키나와의 희생,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자위대 배치를 늘리는 것에 대한 오키나와의 반발 등을 전했다.

아사히는 “센카쿠제도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했던 다음해인 2013년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류큐의 귀속은 미해결’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해 논의를 촉발했다”며 “이런 견해가 중국 정부의 공식 주장은 아니지만 시 주석의 발언을 계기로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을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마키 지사, 오키나와현 간부는 “(시 주석의 발언은) 교류발전에 대한 의욕을 표현한 것”, “오키나와가 일본의 일부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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