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맞불?…바이든 행정부, 中기업 ‘美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규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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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 업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접근을 제한하는 새로운 제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타운 안보·첨단기술센터의 에밀리 와인스타인 연구원은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인 A100에 접근하길 원하는 중국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미국은 특정 유형의 반도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 대신 클라우드 기업이 중국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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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미국이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 업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접근을 제한하는 새로운 제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중국을 광범위하게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펼치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술이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중국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먼저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미국에선 중국 AI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수출 통제 제재를 피해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돼 왔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중국이 엔비디아의 A100 같은 첨단 반도체를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엔비이다는 현재 미국의 수출 제한 규제로 A100 같은 최첨단 반도체 대신 사양이 낮은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지타운 안보·첨단기술센터의 에밀리 와인스타인 연구원은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인 A100에 접근하길 원하는 중국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미국은 특정 유형의 반도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 대신 클라우드 기업이 중국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 이미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 아마존의 웹서비스와 MS의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아마존과 MS가 이번 조치에 따른 즉각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은 미 상무부가 앞서 시행된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확대의 일환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설비에 대한 대중 수출통제를 발표했으며 조만간 수출통제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수출통제 최종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제안하는 방안도 정부와 의회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악화일로를 걷는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이 반도에 및 장비 제조업체를 넘어 새로운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을 외치며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했으며 전날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중국이 취한 두 가지 조치는 각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을 코앞에 두고 이뤄진 것으로, 중국이 일종의 협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서방의 움직임이 계속되면 중국도 맞대응할 수단이 있단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디리스킹을 꺾어 버리겠단 포석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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