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대표 “누누티비 단속은 두더지 잡기 게임…글로벌 협력 필요”

권혜미 2023. 7. 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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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사례처럼 온라인 저작권 침해는 국경을 넘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과 협력하려는 이유입니다."

분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저작권 침해 대응망을 아·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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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반 분(Jan Van Voorn)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 대표 겸 미국영화협회(MPA) 부회장

“누누티비 사례처럼 온라인 저작권 침해는 국경을 넘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과 협력하려는 이유입니다.”

얀 반 분(Jan Van Voorn)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 대표 겸 미국영화협회(MPA) 부회장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MPA는 1922년 설립된 단체로 영화계 입장을 대변한다. 미국 내 주요 콘텐츠 제작 및 배급회사인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소니 픽처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50여개 주요 저작권사들로 구성된 저작권 보호 전문조직인 ACE를 2017년에 발족해 글로벌 저작권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분 대표는 저작권 침해 대응망을 구축하기 위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다들 각자 싸우며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다”며 “국제사회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저작권보호원과 MPA는 전 세계 저작권 보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콘텐츠 글로벌 불법유통 상황에 신속·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저작권 침해 대응망을 아·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분 대표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같이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분 대표는 CJ ENM과 웨이브 등 국내 주요 콘텐츠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분 대표는 저작권 침해 대응이 '두더지 잡기(Whack-a-Mole)'와 비슷하다고 본다. 망치로 두더지 머리를 계속 두드려도 이곳저곳에서 불법 콘텐츠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누티비는 수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우회 운영을 지속했다.

두더지 잡기와 비슷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이 손을 잡으면 5년 후 불법 복제 스트리밍 판도가 뒤집힐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저희 단체가 2018년 말 파악했던 불법 복제 사례가 1440건이었는데 미국 법무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민사소송 등을 진행한 결과 최근 126개로 줄었다”며 “이를 다른 국가에서도 이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불법 복제가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다같이 힘을 모으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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