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2007년생, 역대 최연소, 미국 혼혈...벨 감독의 깜짝 선택, 케이시는 누구?

김대식 기자 2023. 7.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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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 감독은 2007년생을 월드컵에 데려가는 놀라운 선택을 내렸다.

벨 감독은 지난달 18일부터 31명을 소집해 월드컵 최종명단을 가리기 위한 지옥 훈련을 실시했고, 최종적으로는 케이시도 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됐다.

벨 감독은 케이시를 과감하게 최종명단 후보군에 넣었고, 케이시는 공정한 경쟁 끝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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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파주)] 콜린 벨 감독은 2007년생을 월드컵에 데려가는 놀라운 선택을 내렸다.

벨 감독은 5일 오전 9시 파주 NFC 대강당에서 오는 20일 개막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참가할 최종명단 23인과 예비명단 2인을 발표했다.

최종명단 23명에는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서울시청)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여자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로 발탁돼 주목받은 16살의 케이시 페어도 이름을 올렸다.

벨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 전부터 이름값이 아닌 순수 실력에 따라 명단을 꾸리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벨 감독은 지난달 18일부터 31명을 소집해 월드컵 최종명단을 가리기 위한 지옥 훈련을 실시했고, 최종적으로는 케이시도 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됐다.

케이시는 2007년 6월 29일생으로 갓 16살이 된 어린 선수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케이시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전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기존 기록은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은선이 가지고 있었다.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혼혈 선수이기도 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는 미국 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 출신이다. 171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스트라이커다. 스피드가 빠르고, 돌파력이 있는 유형의 스타일이다. 케이시의 롤모델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 중인 엘링 홀란드다. 

케이시가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예선이다. 당시에 케이시는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괴물 같은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유소년 레벨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벨 감독은 케이시를 과감하게 최종명단 후보군에 넣었고, 케이시는 공정한 경쟁 끝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가져왔다. 이제 케이시는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박은선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기 때문에 선발 출전을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벨 감독은 끝까지 경쟁을 요구했다.

벨 감독은 "케이시는 매우 강하고, 양발 마무리가 좋고, 학습 능력이 빠르다. 대표팀에 자리가 있다고 스스로 증명했다. 혼혈이고, 최연소라서 주목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지도자로서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케이시는 잘 적응하고 있다. 자격이 있다는 걸 스스로 보여줬다"며 케이시가 충분히 대표팀 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벨 감독은 케이시에게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발탁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장 경기장에 투입되어도 곧바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팀에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실험을 하는 시기가 아니다. 본인 스스로 내 생각이 맞았다는 걸 보여줬다. 한 명의 승객으로 월드컵으로 가는 게 아니다. 케이시나 천가람 같은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과 경쟁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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