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최고령’ 김정미 “선수들 눈빛이 다르다, 8강 진출이 목표”[현장인터뷰]

정다워 2023. 7. 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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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는 어쩌면 마지막 될지도 모를 월드컵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정미는 "월드컵은 선수에게 꿈의 무대다. 영광스럽다. 마음을 더 굳게 먹게 된다"라며 "어릴 땐 언니들의 위로를 받았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한다. 보강 운동,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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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는 어쩌면 마지막 될지도 모를 월드컵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정미는 이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윤영글, 류지수와 함께 대표팀의 골대를 지킨다.

1984년생인 김정미는 만 38세9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간다. 여자 중에서는 당연히 역대 최고령이고, 남녀를 합쳐도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했던 박규정(당시 39세2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2003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기도 하다.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정미는 “월드컵은 선수에게 꿈의 무대다. 영광스럽다. 마음을 더 굳게 먹게 된다”라며 “어릴 땐 언니들의 위로를 받았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한다. 보강 운동,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년 전 김정미는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그는 “그땐 부상으로 힘들었다. 솔직히 대표팀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열정을 갖고 준비해 다시 뽑힌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선수에게는 크게 작용한다”라며 누구보다 간절하게 대표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김정미는 이번 대표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했다. 그는 “처음 소집할 때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선수들이 이 월드컵을 얼마나 원하는지 느꼈다. 나도 빨리 호주에 가고 싶다”라며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는 만 16세1개월의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가 함께한다. 콜린 벨 감독은 케이시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 등을 높이 사며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내가 한마디라도 더 하고 도우려고 했는데 경기, 훈련에 임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내가 배울 게 있더라. 열정도 보여준다.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있다고 더 잘하는 게 아니다. 모두 최대치로 끌어올려 준비해야 하는 환경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같이 해나가고 싶다”라며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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