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재료만 써도 달다” 脫감미료 선언한 막걸리·탄산음료
“인공 감미료 안 쓰고도 달아요.”
설탕을 대신하는 인공 감미료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이런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탈(脫) 감미료’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5일 편의점 CU와 더본코리아는 “감미료를 쓰지 않고 쌀과 물, 발효제로만 만든 막걸리 ‘백걸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보통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를 일부 첨가하는데, 백걸리에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며 “예산 쌀을 사용, 고유의 단맛을 추출해 저온 숙성 등 제조 공법을 통해 감미료 없이도 풍미를 높였다”고 했다.
두 업체는 특히 최근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제외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막걸리 브랜드에 아스파탐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걸리 업체들은 곤혹스런 상황에 빠져 있다. CU에 따르면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1~3일 편의점 막걸리 매출이 소폭(3%)이지만 전주 대비 하락하는 일도 있었다.
CU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체 감미료 이슈가 여러 번 발생하면서 아스파탐 논란 이전인 3개월 전부터 감미료 없는 막걸리를 준비해왔는데, 공교롭게도 출시할 즈음에 아스파탐 논란이 터지면서 더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제로 말고 제대로’라는 광고 카피로 홍보 중인 프레시코의 콤부차 음료 ‘아임얼라이브’도 ‘탈 감미료’를 선언한 대표 사례다.
프레시코는 “최근 무설탕(제로) 열풍이 불고 있는데, 아임얼라이브 제품은 인공 감미료와 합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로 만들어 건강하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라면서 TV와 유튜브 등에서 광고를 해왔다.
콤부차는 녹차·홍차를 장시간 발효해 만드는 탄산음료로, 이 업체는 제품에 감미료 대신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을 발효시켜 건강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찌감치 ‘탈 감미료’를 외쳐온 이 제품도 최근 아스파탐 논란이 발생한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프레시코 관계자는 “최근 주문이 급격이 밀려들면서 공장 가동률이 100%인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봄에는 스테비아 일색이던 ‘고당도’ 과일 경쟁에서 “감미료를 쓰지 않고 달다”고 차별화를 시도해 주목받았던 과일이 있었다. 짜고 달다고 해서 짭짤이라 불리는 대저 토마토다.
부산 대저동에서만 생산되는 이 토마토는 품종 개량과 기술화된 선별 작업을 통해 기존의 단맛·짠맛을 더 응축시킬 수 있었다고 농가들은 강조했다. 감미료 투입과는 다른 방식이란 것이다.
농민들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당도가 높은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묶어 판매 실험을 했는데, 올 초 에리스리톨에 대한 연구(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 5월 인공 감미료에 대한 WHO의 사용 자제 권고(다어이트용으로 도움 안 되고 부작용 우려) 등 인공 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장점이 부각됐다고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clusive: Audit finds Moon administration leaked THAAD details to China, civic groups
- Editorial: China’s inaction on N. Korean provocations risks its own security
- “아빠 브래드 피트 판박이”…막내아들 녹스와 레드카펫 밟은 안젤리나 졸리
- 부천 아파트 전기장판에서 불...주민 120여명 대피 소동
- 박나래‧기안84, 15세 방송서 툭하면 음주…‘나혼산’ 법정제재
- 트럼프의 '자율주행 완화'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 또 5.65% 상승
- [그 영화 어때] 여러분은 쓸모 있는 어른이 되셨나요, 영화 ‘연소일기’
- “이것이 바로 증거” 유엔 회의장에서 공개된 북한제 미사일 파편
- [오로라의 베이워치]구글 진짜 쪼개지나? 美 법무부, 법원에 “구글 크롬 강제 매각” 요청하기
- 사람처럼 빨래를 ‘착착’…5600억원 끌어모은 집안일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