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 논란 이후 연기 그만두려고...34년 인생 부정당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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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이 '스태프 갑질' 논란 당시 꺼내놓지 못했던 속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이지훈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진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 관련 인터뷰에서 '스태프 갑질 사건'에 관해 언급했다.
당시 이지훈은 친구와 스태프 간 충돌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스태프 갑질,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 절반을 교체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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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이 ‘스태프 갑질’ 논란 당시 꺼내놓지 못했던 속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이지훈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진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 관련 인터뷰에서 ‘스태프 갑질 사건’에 관해 언급했다.
이지훈은 2021년 IHQ 드라마 ‘스폰서’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극본을 집필한 작가가 이지훈이 제작사에 본인의 분량에 대해 불만을 수차례 토로했고, 그 이유로 본인을 포함한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고 폭로했다. 또 촬영장을 찾은 이지훈의 지인이 스태프에 욕설했다는 한 스태프의 이야기도 나오며 갑질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당시 이지훈은 친구와 스태프 간 충돌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스태프 갑질, 작가를 비롯한 스태프 절반을 교체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에 ‘스폰서’ 측도 이지훈과 스태프 교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하며 오해는 풀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지훈은 “사실은 연기를 관두려고 했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그 일이 있었을 때 부모님께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다. 제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는 너무 힘들면 그만두라고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10년 동안 해왔는데 너무 아깝지 않나. 당장은 보이는 걸로 평가받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거다’라고 위로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갑질이라는 것을 해 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내가 하지 않았던 행동, 말들이 제3자의 입에서 내가 했다는 것처럼 소문이 났으니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가님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사과를 받았다. 작가님 역시 충분히 오해하실 만했다. 좋게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힘들었던 순간이었지만, 이지훈은 논란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었다고. 그는 “좋은 사람들이랑 일을 하는 게 좋은 거고 좋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겠다고 느꼈고, 나도 좋은 사람, 더 넓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촬영장에도 친구, 팬들을 절대 부르지 않을 거다. 시간이 지나 보니까 배울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논란 이후 4년 만에 영화 ‘빈틈없는 사이’로 돌아왔다. 그는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 덕분에 연기를 다시 할 수 있었다. 은인 같은 분들이다. 그래서 더 책임감도 크고, 감회도 남다르다. 저라는 사람을 봐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되지 않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5일 개봉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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