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사형선고'...3일,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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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이전 최고 기온이었던 2016년 8월 16.92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우려를 표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것은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말했으며, 버클리 어스 연구 과학자인 제크 하우스파더는 "불행히도 이것은 올해 수립될 새로운 기록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욱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중국 일부 지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정상적인 더위로 인해 하지 종교 순례 기간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고통받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지구 기후 및 건강 연합' 전무이사 제니 밀러는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 산불, 대기 오염에서 홍수와 극심한 폭풍에 이르기까지 기후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는 또한 이주뿐만 아니라 농작물 손실과 전염병의 확산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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