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16]'털실 작가'의 변신 함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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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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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살아있는 그림을 그려내고 싶었다.”
'털실 작가'로 알려진 화가 함명수가 달라졌다. 이 세상 어떤 물건도 털실로 짠 듯한 그림을 내놓던 그는 달콤한 안정감을 버리고 회화의 본질을 다시 찾아갔다. 에스키스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는 ‘열린 결말’같은 그림으로 변신했다.
지난 2019년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연 개인전은 정제된 그림에서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보였다. 캔버스 한구석에 유화 물감을 두툼히 올려놓고 몽당붓으로 긁어내면서 드로잉에서 느꼈던 맛을 재현했다. 찰나의 감흥이 거칠게 담기는 드로잉처럼 나타난 그림은 순간순간 반응했다. 긁어내고 덜어내어 채워가는 일순의 호흡과 무의식적인 움직임을 화면에 그대로 기록해 역동하는 생명감을 드러냈다.
"자유로워지고 싶었어요."
미술시장에서 인기 작품으로 주문이 이어졌지만 그 작품에만 매달릴 수만은 없었다. "어느 날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작업에 역정이 나 세차게 드로잉하다가 종이가 찢겨지더라고요. 펜을 꾹꾹 눌러 그리다 보니 종이 결이 일어났는데, 그때 종잇장이 찢기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작가 함명수는 "지금껏 넘어설 수 없던 벽이 무너지는 소리였다"며 “진척 없던 작업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쾌감이었고 그렇게 갈구하던 생명력을 화면에 실현하는 데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았다"고 했다. 이때부터 부러진 나이프나 몽당붓으로 노트 종이를 긁거나 뜯어내길 반복하며 즉흥성과 질감을 살린 고유의 조형 어법을 발전시켜갔다.
“어떤 작업은 저를 너무도 지치게 하고 진기를 다 빠지게 한다면, 어떤 때는 제 스스로 무아지경에 빠져 힘들기는커녕 기운을 차리게 해주는 그림도 있거든요. 작가가 기운을 받은 그림이라면 보는 이에게도 같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작가는 처음 붓을 들었던 원점으로 다시 회귀(回歸)하면서 회화의 본질을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더욱 깊이 고민하고 있다.
‘그려지는 대로’ 그리는 과정에서 원초적인 붓질로 화면을 채워나가는 동시에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긁기’라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긁기 방식은 붓질과 달리 거꾸로 물감을 걷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다. 일정한 붓질은 시간을 초월하는 무시할 수 없는 감동으로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예술세계를 열고 있다.
그리면서 지우고, 지우면서 그려지는 생성과 소멸의 색채의 층을 발산하고 있는 그는 “예술은 저마다 길을 묻고 답을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믿음이다.
화가 함명수는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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