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찍고 한국 오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기자회견은 언제?[이정주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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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련 최종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최종 보고서에서는 예상대로 "오염수 처리 방식이 국제안전기준과 일치한다"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줄곧 우리 정부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일본 내부에선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와 관련된 언급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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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 진행 : 김덕기 앵커
■ 패널 : 이정주 기자
[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련 최종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최종 보고서에서는 예상대로 "오염수 처리 방식이 국제안전기준과 일치한다"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취재를 맡고 있는 이정주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이 기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결국 보고서에서 사실상 일본 측의 손을 들어줬는데, 다음 수순은 뭔가요?
[기자]
네, 이렇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일본 입장에선 최종 보고서는 하나의 과정이죠. 결국 보고서는 해안 방류까지 가기 위해 안전성을 담보하는 수단 중 하납니다. 적어도 어제까진 일본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항변하는 구조라 스탠스가 애매했지만, 이제부터는 국제기구로부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당성을 얻은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대체 방류는 언제 하는 겁니까?
[기자]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보기엔 이르면 8월 말, 아니면 아예 내년 즈음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 내년까지 미뤄진다고요? 왜 그런가요.
[기자]
크게 2가지 이유인데요. 2년 전 관측할 땐 올해 여름쯤 오염수 탱크가 가득찰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루에만 150톤씩 나오던 이르던 오염수가 가뭄 등으로 인해 100톤 미만으로 나오면서 저장 탱크에 여유가 좀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여론전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 시절 외무상,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 직업 외교관 출신입니다. 이미 국제기구로부터 정당성을 얻은 마당에 바쁠 이유가 없죠. 굳이 방류를 서두르기 보다는, 국제기구인 IAEA를 전면에 내세워 방류에 반대하는 국가들과 대리전 양상으로 끌고 가는 게 유리할 수 있죠.
[앵커]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로시 사무총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하던데 이것도 여론전의 일환인가요 그럼?
[기자]
네, 당연히 우리 정부는 표면적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고 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은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하는 등 모레 오전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입니다. 모레 오전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한 상태인데요. 정부는 최종보고서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지만, 지금 누가 봐도 이 보고서는 일본 측에 유리한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사흘 간 일정 중 이번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이틀 중 하루 국내 언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합니다.
[앵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는 유지되는 건가요?
[기자]
사실 이게 핵심인데요. 줄곧 우리 정부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일본 내부에선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와 관련된 언급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어제 마쓰노 관방장관은 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의 철폐가 계속 정부의 중요 과제이며 부처 간에 협력하면서 적절한 형태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를 두고 WTO 1심 안전에서 패하고 2심 안심에서 승소했지만, 이젠 오염수 방류가 될 경우엔 상황이 변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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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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