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에 회초리 든 강인권 감독의 철학…“선수·코치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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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에이스 박건우(33)를 2군으로 내려보낸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의 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박건우의 1군 복귀 시기에 대해 강 감독은 "퓨처스리그 코치들의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면서 "또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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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에이스 박건우(33)를 2군으로 내려보낸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의 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프로야구(KBO)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수등록 현황에 따르면, 박건우는 다른 9명의 타 팀 선수들과 함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타율 0.286에 73안타, 7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해온 박건우의 갑작스런 말소 이유에 대해 NC 관계자는 이날 “부상 등 몸에 특이사항이 있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
그 뒤 4일 강인권 NC 감독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건우의 1군 엔트리 말소 배경에 대해 “너무 확대해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했었다”고 박건우의 교체 요청 사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고참으로서 실력 뿐 아니라 갖춰야 할 덕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감독이 되면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안하길 바랐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면서 “박건우가 성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스스로도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건우는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0-1로 끌려가던 8회 말 수비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다. 박건우가 빠진 뒤 NC는 8회 말 4실점을 하며 0-5로 완패해 3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강 감독은 “일요일 경기가 결정적이었다”며 “(출전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고 최종 결정은 감독이 한다. 컨디션이 좋다고 계속 나갈 수 없고, 반대로 좋지 않다고 계속 빠질 수도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강 감독은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잡기 같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원팀’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는 것을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부터 ‘원 팀’을 주된 철학으로 내세워왔다.
당시 NC는 주축 선수들의 방역 지침 위반 및 음주운전 사고, 코치의 폭행 사건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였고, 강 감독은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위에는 가차 없이 엄벌을 내리겠다”며 “선수와 코치가 하나가 되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건우의 1군 복귀 시기에 대해 강 감독은 “퓨처스리그 코치들의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면서 “또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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