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목 부상→IL 등재' 배지환,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수술 대신 재활 진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발목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된다.
배지환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배지환은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방면에 땅볼을 기록했다. 타구를 2루수 방면으로 보낸 뒤 1루를 향해 뛰려고 하던 찰나 배지환은 왼쪽 발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제대로 주루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그리고 타자일순이 된 후 8회 다시 한번 배지환의 타석이 돌아왔을 때 피츠버그 벤치는 로돌포 카스트로를 대타로 투입했다.
배지환이 경기 중 발목 통증을 느낀 것은 지난 2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평소부터 발목이 좋지 않았던 배지환은 지난 5월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서도 8회 2루수 땅볼을 친 뒤 휘청거리더니 이내 절뚝이기 시작하며 주루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교체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배지환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경기 출전을 이어갔다.
일단 이번에는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만큼 토론토전에 비해서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배지환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배지환은 지난 2일 경기가 끝난 후 병원으로 이동해 MRI와 X-레이 검진을 진행한 결과 일단 발목 인대 상태는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X-레이 상에서는 괜찮았던 뼈가 MRI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CT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고, CT 검사 또한 모두 마무리됐다.
인대의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배지환은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 언제 어떤 시점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수술인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지환 측 관계자는 "발목 인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뼈의 경우 타격을 한 뒤 1루로 뛰려고 하는 동작에서 충돌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며 "일단 수술은 피하게 됐다. 다만 재활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피츠버그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구단의 발표가 나오면 정확한 부상 명칭과 함께 재활 기간도 가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지난해 시즌 종료를 앞두고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거로 스프링캠프를 소화,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했다. '루키' 배지환은 전문 외야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야수로 수차례 호수비를 선보이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전반기에만 20개의 도루를 만들어내며 좋은 활약을 펼치던 중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됐다.
한편 배지환은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51안타 2홈런 19타점 37득점 20도루 타율 0.238 OPS 0.609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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