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아이스크림값 오르는 이유 살펴보니…원유·설탕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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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일부 라면과 과자, 빵값은 내렸지만 우유와 아이스크림 가격은 오히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 협상이 마무리 되고 설탕 생산량이 감소 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태국도 설탕 생산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정제 설탕 가격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원유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식품업계 가격 인하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속해서 분위기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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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태국 설탕 생산량 감소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이달 1일 일부 라면과 과자, 빵값은 내렸지만 우유와 아이스크림 가격은 오히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 협상이 마무리 되고 설탕 생산량이 감소 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가격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유업계 이해관계자들은 지난달 초부터 일주일에 1~2회씩 한자리에 모여 원유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원유를 팔아야 하는 낙농가와 구매하는 유업체 간 주장이 매해 서로 팽팽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인하로 라면·과자·제빵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서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가격 인하 기조를 인지하고 유업계가 현재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낙농가는 매년 생산비가 오르면 우윳값을 올리는 '생산비 연동 방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사료 가격·전기요금 등 생산 비용이 올라 올해 원유 인상도 기정 사실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전체 원재료비 중 48.89%를 원유 등 소비에 사용했다. 남양유업은 원유 매입에 53% 원재료비를 소비했다. 빙그레는 올해 1분기에만 401억원에 달하는 원유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우유 소비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1인당 시유 소비량은 △2016년 27㎏ △2019년 26.7㎏ △2022년 26.2㎏ 등으로 주는 추세다. 유가공업체들은 현행 제도상 정해진 가격의 원유를 일정 물량은 낙농가로부터 반드시 매입해야만 하는 '원유쿼터제'를 따르고 있다. 1인당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일정 물량을 매입해야 하는 유업체 부담은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부담은 아이스크림 업계로도 전가된다. 아이스크림 제조 원재료에는 원유와 설탕, 분유 등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동시에 설탕 가격 전망도 어둡다. 세계 최대 설탕 중개사 차르니코(Czarnikow)는 중국 2022~2023년 설탕 생산량이 900만톤으로 7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추산했다. 사탕수수 지역 이상기후가 주 요인이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자국 소비 급증에 대응하고자 설탕 수출량에 제한을 걸고 있다. 태국도 설탕 생산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최근 정제 설탕 가격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원유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식품업계 가격 인하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속해서 분위기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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