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이 날 지구촌서 가장 더웠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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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생태계에 사형선고”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 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5월보다 엘니뇨 발생확률을 10%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35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럽게도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엘니뇨로 올해 기록이 추가로 깨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도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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