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IAEA보고서는 일본 용역 보고서…저지위해 모든 방안 강구"

이재명 "청문회 열겠다" 박광온 "윤 정부, 일에 반대 밝혀라"
오전 긴급 의총 열고 종합 컨트롤타워 구성 등 대응책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고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일본 용역 보고서'라고 규정하고 종합 컨트롤타워 구성, 방일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IAEA 결과만 들이밀면서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와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아 오염수 투기 저지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겠다. 당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재차 방일해서 이런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 국회 오염수 청문회도 반드시 열겠다"고 예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IAEA 보고서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 방침이 사회·정치·환경적 우려를 제기했다고 반대 입장까지 붙여 놓았다"며 "일본 정부의 핵물질 해양투기 보증서가 될 수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IAEA 최종보고서는 검증보고서가 아니라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의 용역발주보고서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우리 정부와 국민의힘에 강력 촉구한다.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정부엔 "투기를 강행하지 말고 한일 양국 상설협의체를 만들어서 국제사회와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며 "해양 투기를 제거한 다른 방안을 도출하면 재정 분담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국민의힘이 IAEA 보고서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장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일본 정당인가"라며 "국제적 망신을 운운하는 데 우리나라 건강이 위협받는데 오히려 일본 정부 대변인 노릇을 하는 것이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조아리는 것인가"며 "국민이 국민의힘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IAEA 보고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