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 된 젤렌스키…"인기가 민주주의 위협할 수도"

유자비 기자 2023. 7.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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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광범위한 인기 자체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가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영 텔레비전을 국영 방송사로 통합했으나, 이는 평화가 회복되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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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린어페어스…"젤렌스키만큼 지지 얻는 이 없어"
"지난해 민영TV 국영화…전후 지속시 민주주의 위협"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폭넓은 인기 자체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가 전망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2년차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광범위한 인기 자체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가 전망했다.

포린어페어스는 이날 "우크라이나에는 정치적 지도자로서 젤렌스키 대통령만큼의 위상과 대중적 지지를 얻는 사람이 없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린어페어스는 "이 수준의 인기가 지속되면 자신이 권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위상을 얻을 기회를 효과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영 텔레비전을 국영 방송사로 통합했으나, 이는 평화가 회복되면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쟁 중 불가피한 조치지만, 싱크탱크와 비영리단체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포린어페어스는 "어떤 지도자도 비판받는 것을 좋아하거나 강하게 공격받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당선 직전 5년 단임을 선언했지만, 이 약속을 어기는 것이 전시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고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강력히 제기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임기는 5년 중임제로, 포린어페어는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는 그가 이를 준수할 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그가 위반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란 징후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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