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전을 좋아해, 일하러 갈 준비 끝났다” 韓에 온 美 36세 감독, 페퍼와 성공 스토리 만들까 [MK인터뷰]
“일하러 갈 준비는 끝났다.”
지난 6월 말, 2대 감독이었던 아헨 킴 감독이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떠나며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페퍼저축은행. 곧 다가올 컵대회와 시즌 준비를 위해 새 감독을 빠르게 찾아 나섰다.
그들이 찾은 3대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력이 풍부한 조 트린지. 1987년생이자 미국 출신인 조 트린지 감독은 미국 내 권위 있는 스포츠 과학 분석 학회인 슬론 스포츠 애널리틱스 컨퍼런스의 멤버로 전술 및 전략에 큰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한 페퍼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로 뽑혔다.
2019년에는 캐나다 여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팀 사상 최초로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참가 자격을 획득하고, 2022년 캐나다 남자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하며 FIVB 랭킹 16위로 올라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7년생, 감독으로서 나이는 어리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조 트린지 감독은 수많은 국제 경기 경험과 여러 배구팀의 코칭 및 감독 경력을 통해 높은 명성을 쌓아왔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코칭 시스템으로 소속팀의 성과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힘과 활력을 더하고 팀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는 9일 한국 입국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조 트린지 감독은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그는 “한국에 오게 되어 흥분된다. V-리그에서 감독을 할 수 있다는 건 기회다.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정이 되어 영광이고, 빨리 체육관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가 페퍼저축은행과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페퍼저축은행이 가고자 하는 길, 조 트린지 감독이 그리는 배구 비전과 철학이 일치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이 매력적인 점은 그들의 배구와 나의 비전이 일치하다는 것이다. 나를 원한다고 했을 때 내가 어떻게 지도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우승 팀으로 향하는 과정과 그리고 도전을 좋아한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그 길을 이끌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김연경은 한국 배구뿐만 아니라 세계 배구의 전설이다. 지난 2014년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당시 김연경은 러시아의 나탈리야 곤차로바, 타티아나 코셸레바와 함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정말 최고였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또한 한국 리그, 페퍼저축은행에는 정말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우리의 주장, 이한비도 있으며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박정아도 있다. 난 올여름 VNL을 따라다니며 박정아가 어떤 경기를 보여줬는지 확인했다. 또 필리핀 출신의 엠제이 필립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야스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기에 잘 알고 있다. 참고로 내 아내가 미국 대학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야스민이 내 아내의 지도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제 창단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두 시즌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창단 첫 시즌에는 승점 11점 3승 28패, 지난 시즌에도 승점 14점 5승 31패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 트린지 감독은 “이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배구를 준비하도록 돕겠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난 최선의 팀을 만들고, 올바른 경기를 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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