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가리켜 "이 사람"… 바이든, 또 이름 깜빡?

김태훈 2023. 7. 5.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사람은 멋진 친구입니다(This is a great guy)."

임기 초 자신이 임명한 국방장관 이름을 헷갈려 구설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년여 만에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옆에 배석해 있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그렇지 않느냐"고 물었다.

백악관에서 오스틴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연설을 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전직 장군", "국방부 팀을 이끄는 사람" 등 표현을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일 맞아 군인 가족들 백악관 초청
연설 도중 배석한 오스틴 국방장관과 문답
"멋진 친구" 등 표현만 반복… 이름 안 불러

“이 사람은 멋진 친구입니다(This is a great guy).”

임기 초 자신이 임명한 국방장관 이름을 헷갈려 구설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년여 만에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옆에 서 있는 국방장관을 가리켜 ‘이 사람’(this), ‘친구’(guy), ‘그’(he)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이름을 부르지 않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백악관으로 군인 가족들을 초청해 연회를 베풀기 전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오른쪽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워싱턴=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247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군인 가족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연회를 개최했다. 이들을 상대로 연설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여성을 군의 요직에 발탁한 사실을 강조했다.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사령관(대장), 로라 리처드슨 남부사령관(육군 대장), 재클린 밴 오보스트 수송사령관(공군 대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차장(대장) 등이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중용된 여성 군인들이다.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옆에 배석해 있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그렇지 않느냐”고 물었다. 오스틴 장관은 즉각 “맞습니다”(That’s right)라고 답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가리키며 뜬금없이 “그나저나 이 사람은 멋진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대단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직하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내 오스틴 장관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려 연설을 이어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3월 벌어진 해프닝을 연상케 한다. 백악관에서 오스틴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연설을 하는 도중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전직 장군”, “국방부 팀을 이끄는 사람” 등 표현을 썼다. 육군 대장 출신인 오스틴 장관은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으로 정권 출범 직후만 해도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 오스틴 장관의 이름을 헷갈려 하는 모습에 미 언론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그가 사람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 등에 있어서 고르지 않은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78세였고 현재는 80세다. 미국 역사상 80대 나이에 대통령직을 수행한 이는 없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