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물려주면 그땐 오를까요?”…셀트리온 서정진, ‘500억 자사주 매입’ 승부수 통할까 [투자360]

2023. 7. 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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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33만3556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총 130만5376주를 매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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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셀트리온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1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앞날보다 2.74% 높은 15만4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33만3556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오는 6일부터 석 달간 장내 매수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지난 2·3·6월에 이어 네 번째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총 130만5376주를 매입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25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총 155만5883주를 매입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들 사이에선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아 주가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자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면서도 “(소각을 통해) 주가가 2%, 3% 오르는 것 보다 주식 스왑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게 회사에 더 큰 이득”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셀트리온에겐 부담이다. 서 명예회장 복귀 결정된 4월 최고점(17만9800원)과 비교했을 때 셀트리온 주가는 15.5%나 하락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글로벌 허가 신청 등이 이어졌으나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못한 상황인데다, 서 명예회장의 혼외자 논란 등 구설수가 주가에 악재로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상의 셀트리온 관련 종목토론방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셀트리온 주주는 “셀트리온은 자식에게 물려주면 그 땐 오를까요?”라고 했고, 또 다른 주주는 “셀트리온 주주들은 우울증에 다 걸렸다”며 서 명예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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