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자 “친환경 자동차용 페라이트 매출 비중 확대해 갈 것”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나섰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부터 신차판매의 50%를 친환경자동차로 대체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정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서면서 친환경 자동차 비중도 전체 신차 판매의 20%를 넘어섰다.
그 결과 글로벌 친환경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2026년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은 2500만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문기업인 테슬라를 필두로 내연기관 글로벌 TOP10 기업들은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구축 및 증설을 활발하게 추진하며 본격적인 친환경자동차 시장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인 전동화 장치의 핵심 부품인 페라이트(Ferrite)가 주목받고 있다. 페라이트는 산화철(Fe2O3)에 망간, 니켈, 아연 등 소량의 금속 원소를 섞은 후 소결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물질이다.
전기차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고용량의 OBC(On Board Charger)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손실이 적은 고효율의 페라이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화전자공업(이하 삼화전자)가 유일하게 페라이트 코어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소재개발 R&D센터를 운영은 물론,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인라인으로 자체 양산라인 운영 및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친환경자동차에 전동화 장치 변압기용으로 페라이트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완성자동차 업체에도 대량으로 공급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했다. 이 외에 북미향 35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장치 글로벌 1위업체에 AC/DC 변압기용 페라이트를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다.
북미 및 유럽 글로벌 TOP10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현재 삼화콘덴서 그룹 해외 판매법인의 영업망과의 협력 강화로 고객 홍보 및 개발 참여 예정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간 오영주 회장이 소재개발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EV 전기차용 초고효율 신규 저손실재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국내 주요 업체의 신규 EV차종으로 본격 양산 및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재질은 기존 재질 대비 발열 저감 및 효율 상승을 실현했다. 향후 타 차종으로도 캐리 오버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친환경차 신규 플랫폼에 적용될 주요 차종에도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차량 경량화 개발 등 주요 고객사와 신규 소재 공동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고주파 필터 개발에도 참여 예정이다. 고주파 필터는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다(LiDAR)에 적용된다. 그 일환으로 현재 국내외 주요 전기자동차 업체와 개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실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삼화전자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초급속 충전기 시장도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은 향후 5년간 75억 달러 수준의 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올해 친환경 자동차용 페라이트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차용 페라이트 공급을 통해 2024년에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 2025년에는 50%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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