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아시안컵 SNS에 위안부 할머니 조롱 댓글" AFC에 항의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7세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SNS에 올라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롱 댓글에 서경덕 성신여대교수가 AFC에 항의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일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이와 관련한 AFC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댓글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밝혔다.

당시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 대 3으로 졌다. 서 교수가 공개한 관련 댓글에는 영어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성노예'라고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교수는 "일본 극우 누리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성한 스포츠 행사에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빠른 조처를 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메일에 서 교수는 이번 메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한 일들이 온라인상에서는 지속해 일어났지만 요즘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최선을 다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