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늘 후쿠시마 방문...최종보고서 힘입은 日, 여론전 박차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오늘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합니다.
IAEA 결정에 힘입은 일본은 오염수 방류 시기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내외에 투명성을 갖고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면서, 일본으로서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명분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제 남은 건 방류 시기인데 언제쯤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IAEA는 어제 최종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방류된 오염수에 나오는 방사능이 인체나 환경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를 통해 배출되는 삼중수소는 22Tbq(테라베크렐)로 자연에서 생성되는 삼중수소보다 5천 배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일본으로서는 올여름 방류 계획을 밝힌 만큼, 구체적인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IAEA의 최종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됐다는 점을 국내외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IAEA가 과학적 근거로 공정하고 엄정한 분석을 정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성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IAEA의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대처에 감사한다며, 국제사회에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정중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은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알리는 여론전을 강화하는 한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 등에 수입재개 압박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IAEA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수입재개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한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방침은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에 수입 규제 철폐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13, 14일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외교 장관에서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 쿡 제도 등 반대 여론이 높은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다만 일본의 이 같은 여론전에도 불구하고 내부 여론이 녹록한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일본 현지 어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연립 여당의 공명당 대표도 방류 시기를 해수욕 시즌을 피하자고 했는데, 일본 내 불안한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도쿄에서 후쿠시마로 이동한다고요.
[기자]
네.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후쿠시마를 방문합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 직접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명을 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오염수 방류 관련해 감시·관찰, 평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는데요,
오후에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직접 방문하고, IAEA 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입니다.
방류 단계에서 안전성 검토를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오는 7일, 2박 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방한 일정 동안 박진 외교부 장관과 후쿠시마 오염수 한국 정부 시찰단장이었던 유국희 원자력 안전위원장과 면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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