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후 첫 외교무대 푸틴 “어느 때보다 단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더십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건재를 과시하는 한편 서방에 맞서 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그룹 수장은 1주일 만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1주일 만의 국제무대 등장인데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가 단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정치권과 전체 사회는 무장 반란 시도에 대항해 연합 전선으로 행동해 조국의 운명에 대한 단합과 높은 책임을 보여줬습니다."]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으로 반란으로 리더십이 의심받던 상황.
자신이 여전히 강력하게 러시아를 통제하고 있다는 걸 내보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다며 서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지역 갈등과 세계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국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며 연대와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SCO의 발전은 우리 시대의 흐름과 일치하고 인류 진보의 방향과 일치합니다."]
무장 반란 이후 자취를 감춘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텔레그램에 음성 메시지를 올렸는데 자신의 반란을 반역자들과 싸우기 위한 '정의의 행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 : "머지 않아 우리의 다음 승리를 전선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동남부 지역에서 약 37㎢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대반격 개시 후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영토는 20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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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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