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차려도 되겠네”... ‘투자의 신’ 으로 불리는 이 건설회사
올 주가 급등 종목 보유한 서희건설
1분기에만 104억원 수익 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장주식 가치 388억원을 보유 중이던 서희건설의 올 1분기 말 잔고는 493억까지 늘었다. 104억원의 수익을 본 셈인데 수익률은 26.87%에 달한다.
서희건설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테슬라로 126억원에 달한다. 서희건설은 테슬라 주식 4만6800주를 보유 중인데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53억원가량 잔고가 늘었다.
서희건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구글(알파벳) 등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종목도 대거보유 중이다. 보유 가치는 약 100억원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주식도 보유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병행 중이다. ‘아이셰어즈 반도체(SOXX)’ 및 ‘인베스코 태양광(TAN)’ ETF 투자를 통해 반도체, 태양광 테마도 담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 보유 비중은 테슬라에 이은 2위다. 서희건설은 삼성전자 주식을 15만8439주 보유 중이다. 분기 말 기준 보유가치는 101억원이다.
그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올해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도 가지고 있다.
앞서 서희건설은 지난해 말 올해 주가 흐름이 부진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한화솔루션 등을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선 “투자의 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들을 섹터 마다 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의 이 같은 주식 투자 수익은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순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반대로 주식 시장이 약세일 때는 평가 손실로 전환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실제 서희건설은 주요국 증시가 하락한 지난해 1분기엔 65억원의 상장 주식 투자 평가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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