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에서 가장 가는” 통신 케이블 출시
김상범 기자 2023. 7. 5. 09:56
LS전선이 세계에서 가장 가는 ‘초슬림 10기가급 랜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5일 밝혔다.
LS전선에 따르면 이 제품의 외경(바깥지름)은 6㎜로, 기존 범용 제품의 7.2㎜ 대비 20% 가늘다.
데이터 통신을 위한 랜 케이블은 건물 벽이나 천장 속에 수백 가닥씩 설치된다. 두께를 줄이면 케이블을 더 많이 집어넣을 수 있다. 최근 전선업계는 선두업체 간 데이터 전송량을 늘리기 위한 ‘케이블 축소 경쟁’이 치열하다.
LS전선에 따르면 이 케이블을 사용하면 건물에 설치되는 랜 케이블 수를 20% 이상 늘릴 수 있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IDC)와 은행, 증권사, 반도체공장, 스마트빌딩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본격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세계 랜 케이블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중점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와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에 대한 투자, 플랜트 건설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케이블 시장도 성장세를 걷고 있다.
이동욱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은 “고부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온 미국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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