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월드컵을 앞둔 벨 감독의 각오, “진실은 경기장 위에…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포포투=김환(파주)]
벨 감독은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대회 출전에 앞서 벨 감독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벨호는 오늘 최종명단 발표 이후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치른다.
명단 발표 이후 벨 감독을 비롯해 여자 대표팀 코치진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벨 감독과 함께 맷 로스 코치, 박윤정 코치, 정유석 코치, 정현규 코치가 함께 참석했다.
벨 감독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명단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입니다. 손화연 선수가 소집에 앞서 훈련을 며칠 동안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컨디션이 괜찮습니다. 과거 소집과 이번 소집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해 발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스쿼드는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경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하 콜린 벨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케이시 유진 페어 선수 발탁 이유,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했는지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고, 마무리 능력이 좋다.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 스스로 대표팀에 자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약의 상황을 위해 케이시의 어머니도 국내에서 거주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케이시 선수를 미디어와 거리를 두게 했다. 그동안 케이시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도록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지만, 나는 지도자로서 선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선수는 잘 적응하고 있고, 이 명단에도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케이시 선수는 즉시 전력인지 혹은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즉시 팀을 도울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해 발탁했다. 지금은 실험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발탁한 뒤에 선수가 ‘내 생각이 맞았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명단에 있는 한 명의 선수다. 어린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길 바라고 있다.
이민아
작년 12월에 부상을 당했고, 지금까지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에서 회복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소집 전 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됐던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민아 선수에게는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영주와는 다른 상황이다. 이영주도 부상을 당했지만 팀 훈련에도 복귀를 했고, 소집 전에도 고강도 훈련을 수행해 선수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민아 선수의 경우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혹시나 훈련을 함께 하다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이민아를 발탁하지 않았다. 이민아가 그동안 잘했고,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발탁되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대회 목표, 콜롬비아전 대비
한 경기 한 경기, 한 걸음 한 걸음을 준비한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비전과 목표가 있다. 중요한 것은 첫 번째 경기인 콜롬비아전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씀드릴 수는 있지만, 경기장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여자축구와 월드컵을 홍보하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콜롬비아전에만 집중할 예정이고,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전설적인 감독 오토 레하겔 감독은 ‘진실은 경기장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첫 번째 경기를 신경 쓰고 그 이후 다른 경기를 해결하길 바란다.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
다음 주 월요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전 아침에 훈련을 하고 출국할 것이다. 호주에 도착한 이후에는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하고 이후에는 매일 훈련을 하려 한다. 16일에는 다른 국가와 평가전을 치르려 한다. 그 평가전과 이번 아이티전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것 같다.
첫 번째 상대인 콜롬비아는 신체적으로 강한 팀이다.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아이티전과 호주에서 있을 친선전 이후 잘 보완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이번 월드컵은 이전 월드컵들에 비해 큰 규모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 경기 티켓 대부분이 매진되어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우승후보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최종명단
GK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스웨덴), 류지수(서울시청)
DF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스페인)
MF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잉글랜드), 이금민(브라이튼, 잉글랜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FW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페어(PDA, 미국)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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