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물폭탄에... 대구 고속도로 산사태, 경북선 차량 고립
간밤에 내린 비로 대구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경북 지역에선 도로에 토사가 유입돼 1명이 차량에 고립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27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의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무너진 바위 더미가 도로를 덮쳤다. 산사태 이후 맞은 편에서 오던 25t 트럭 운전자 A(52)씨가 감속하던 중 갓길에 주차 중이던 차량을 추돌해 왼쪽 팔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사태로 인해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방향은 통제됐고 한국도로공사 및 군위군청 등 행정당국이 도로 복구 조치를 진행 중이다. 군위엔 지난 4일부터 5일 오전까지 35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간밤에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한만큼 간밤에 내린 비가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영주와 문경, 예천, 영덕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피해 7건이 발생했다. 경북 영주 상망동에선 이날 오전 5시쯤 빗물 섞인 토사가 도로에 유입돼 차량 속에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가 20여분만에 구조됐다. 문경시 호계면에선 전날 10시쯤 주택에 토사가 일부 유입됐고, 예천군에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5일 사이 영주에선 85.3mm, 문경에선 88.3mm, 예천에선 89.9mm, 봉화에선 83.2mm, 상주에선 82.5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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