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오뚜기 식품 용기에 순환 재활용 페트 100% 적용…국내 최초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패키지에 SK케미칼 CR-PET 적용
“탄소 배출 획기적 감축…유럽 수출에도 유리”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페트가 100% 적용된 오뚜기 육류 소스 패키지. [SK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SK케미칼과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식품용기에 순환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선다고 5일 밝혔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오뚜기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제품 리뉴얼 패키지에서 자사의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가 100% 적용됐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무한반복 사용할 수 있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말한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작은 크기(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리뉴얼 된 오뚜기의 육류용 소스 용기에는 ‘스카이펫(SKYPET) CR’이 100% 사용됐다.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 P&P가 지난해 업무협약(MOU)를 맺고 공동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육류소스 용기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면서 석유 기반의 기존 페트(PET)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럽 등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해외 수출에도 유리해지는 이점이 있다.

오뚜기는 이번에 양산하게 된 패키지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군 용기에도 SK케미칼의 스카이펫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사업본부장은 “지난 3월 중국 슈에(Shuye)의 순환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제품군들을 다양한 산업재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