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속상하고 죄송했다"…삼성 '꼴찌 몰락' 지켜봐야만 했던 간판타자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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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속상하고 죄송했다. 내가 같이 힘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많이 속상하고 죄송했다. 같이 힘들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봤고,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팀이 잘 안 풀리다 보니까 감독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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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많이 속상하고 죄송했다. 내가 같이 힘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0)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한 말이다. 구자욱은 4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30일 동안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었다.
구자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은 최하위로 몰락하고 있었다. 4월까지는 12승12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었는데, 5월 성적 8승14패(승률 0.364), 6월 성적 7승18패(승률 0.280)에 그쳐 2개월 연속 월간 성적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 성적 역시 최하위다. 28승46패에 그쳐 9위 KIA 타이거즈(30승38패1무)와 어느새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구자욱으로선 선수단과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다. 그는 "많이 속상하고 죄송했다. 같이 힘들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보는 내내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봤고,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팀이 잘 안 풀리다 보니까 감독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늦었지만, 건강을 되찾은 지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구자욱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293(184타수 54안타), OPS 0.830,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전까지 좋았던 타격감을 이른 시일 안에 되찾는 게 관건이다.
구자욱은 "다리를 다쳐서 2군에 내려갔지만, 계속 빠른 공을 보려고 기계 공을 틀어놨다. (공을 보는) 눈이 중요해서 공 보는 시간도 많이 보냈다. 청백전을 할 때도 부담스러운 점은 많이 없었다. 경기는 한 달 쉬었으니까 가능한 욕심부리지 않고 정교한 타격을 해야 할 것 같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빠른 공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하위로 떨어지는 동안 1군 선수단과 몸은 함께하지 않았어도 스스로 책임감을 느꼈다. 구자욱은 "부담감을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해서 보답해야 한다. 빠져 있었던 만큼 더 많은 안타를 치고 경기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내려가 있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형들의 중간에 내가 있어 내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후배들 엄청 잘해주고 있어서 미안하더라. 잘해주는데 성적은 안 나고 욕은 욕대로 먹고 미안해서 후배들도 잘 이끌고 선배들을 잘 보필해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최하위 탈출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욱은 "지금 최하위권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선수들이 가져야 할 당연한 마음이고 생각이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팀의 몫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 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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