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상황 놓고 온도차 보인 남미공동시장 정상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4일(현지시간) 개최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을 두고 회원국 정상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2017년부터 남미공동시장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중지당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난 발언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우루과이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이 이에 가세하면서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과수에서 4일(현지시간) 개최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을 두고 회원국 정상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번 정상회의는 4년만에 이뤄진 대면 회의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2017년부터 남미공동시장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중지당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난 발언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우루과이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이 이에 가세하면서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이들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 야당 대통령 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공직 수행을 15년간 금지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비난했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오늘날 갖고 있지 않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도록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객관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베네수엘라의 마차도 같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대통령 후보가 법적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실격됐다"며 베네수엘라에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했다.
이에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문제는 베네수엘라 내부 문제로 간섭할 게 아니라 그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의견에 일부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미공동시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주도로 지난 1991년 창설됐으며, 중남미 인구의 45% 그리고 경제 규모 62%를 자치하는 중요한 경제블록이다.
그러나 수년간 회원국 사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단결되지 못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의 경우 남미공동시장이 자유무역협정(FTA) 부분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필요시 역외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우루과이-중국 FTA 실무협상 개시 소식에 남미공동시장 임시의장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은 대외무역 협정 시 남미공동시장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루과이 정부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인 바 있다.
sunniek8@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기북부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 연합뉴스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지스타서 여성 인터넷 방송인 불법 촬영한 중학생 검거 | 연합뉴스
- 알리 '현금 1억원 뽑기'에 27만명 몰려…탕웨이가 추첨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X해킹 피해 곤욕' 브라질 영부인, 공개행사서 머스크에 욕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