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출마하려 文에 딴지…'반국가세력' 된 文, 책방 할 때 아냐"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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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를 종용해 하는 수없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한 밑자락 깔기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반국가세력 소리를 들으면서 한가하게 평산 책방지기나 할 때가 아니다'라며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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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회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를 종용해 하는 수없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한 밑자락 깔기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반국가세력 소리를 들으면서 한가하게 평산 책방지기나 할 때가 아니다'라며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인사권자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게(임명직이다)"며 "왜 지금 이 순간 추미애 전 장관이 저런 말을 하는지 좀 의심스럽다"고 추 전 장관을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 최대 개혁(과제)은 단합, 강한 민주당인데 총선을 앞두고 왜 저러한 얘기로 당내 문제를 만드느냐"면서 "서로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추 전 장관이 발언 배경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정치인이다. 총선 출마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즉 추 전 장관이 '추윤갈등으로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딱지를 다른 쪽으로 넘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만약 추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예전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로 갈 것인지에 대해선 "그것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자 공천 할 때 당이 결정할 문제다"며 지켜봐야 안다고 했다.

한편 진행자가 "송영길 전 대표가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가하게 책방 하실 때입니까'라고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책방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부인하고 반국가세력이니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해서 정치 중심으로 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총체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부인하고 반국가주의니 이런 식으로 매도를 할 때는 (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송영길 전 대표도 한가하게 그런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다"라며 "(돈봉투 의혹 등) 문제가 많은데 변희재 대표하고 함께 (행진하는 등) 저러한 행동보다는 자숙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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