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무너지고 주택 침수···경기도 ‘최대 122㎜ 폭우’에 피해 속출

최인진 기자 2023. 7.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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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경기지역에 4~5일 평균 77.7㎜의 많은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을 기해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연천군이 122.0㎜로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어 가평군 114.0㎜, 과천시 98.5㎜, 이천시 77.5㎜, 의왕시 62.0㎜, 수원시 44.5㎜ 등의 강우량을 보였다.

광명시에 4일 오후 6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36.5㎜의 비가 쏟아져 도내 최다 시우량을 나타냈다. 집중호우로 양주시 고읍동의 옹벽 석축(높이 5m, 폭 10m) 일부가 무너졌고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돼 2가구 4명이 대피했다.

고양시와 남양주시의 주택 4곳, 고양시 상가 1곳 등도 침수 피해를 보았다. 고양시 행신동 아파트에서는 정전 사고가 발생해 423가구 주민들이 새벽 시간대 2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중단되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현재 둔치주차장 27곳, 하천 산책로와 세월교 42곳, 지하차도 5곳 등에서 통행에 제한되고 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하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비상 1단계에서는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하천·산사태·농정 부서 공무원 등 총 17명이 근무하며 기상 상황과 현장 모니터링을 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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