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하는 이마트24…싱가포르에 3호점 오픈

'이마트24 싱가포르 3호점' 내부 이미지/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지난 4일 싱가포르 퀸즈타운역 인근 아파트 상가 내에 3호점(38 Margaret Market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24는 5년 이내에 점포를 3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싱가포르 38 Margaret Market점은 주거지역 상가 내에 위치해 있다. 상가 중앙 공용 시식 공간을 활용하는 등 싱가포르의 '호커(Hawker)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꾀한 게 특징이다.

호커 문화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아침, 점심, 저녁을 먹으며 식사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체 문화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인정받은 호커 문화는 202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 싱가포르 3호점도 F&B 전문 편의점을 콘셉트로 영업 면적의 절반 가량을 푸드 카운터와 즉석 라면 조리 공간으로 꾸몄다.

해당 매장은 상품 구성비 중 60% 이상이 한국형 차별화 상품이다. 한국형 떡볶이·컵밥·닭강정 등 즉석 먹거리 상품과 한국형 김밥·반찬·식혜 등 RTE 푸드(Ready-To-Eat,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로 K-푸드의 현지화에 힘을 기울였다.

또 이마트24 싱가포르 3호점은 '아임e 파우치 음료'와 얼음컵을 비롯해 주방에서 직접 조리해 즉석 섭취가 가능한 도시락 6종을 판매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에는 하루 평균 700~800명 고객이 한국형 즉석조리 식품과 '아임e' 간식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이마트24 싱가포르 1, 2호점 매출은 개점 당시 예상한 매출액보다 2배 이상 나오고 있다.

최원영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마트24의 해외 사업이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며 "이마트24의 브랜드와 한국형 차별화 식품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이마트24가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후 이달 초 38개점까지 확대 중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