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사우디 가상병원 프로젝트 참여…국가 암 검진 AI솔루션 설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MoH) 산하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병원 의료 현장. 루닛은 이 병원에 폐암 및 유방암 검출 AI 솔루션을 설치했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루닛

루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전략사업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SEHA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바이아의 비전 2030 프로젝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전략과제다.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에 의료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가상병원을 도입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 최우선 과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가상병원 등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총 660억달러(약 86조원)를 투자하고 민간 부문 참여를 40%에서 65%로 확대할 계획이다.

루닛은 '비전 2030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MoH) 산하 세계 최대 규모 공공의료 가상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루닛은 오는 11월까지 루닛 AI 솔루션의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제품의 성능을 평가한다.

이 성능 평가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루닛 제품은 사우디 전역 170개 국공립 가상병원에서 '국가 암 검진 및 결핵 검사'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이후 속도가 붙은 '신(新) 중동붐'을 타고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루닛이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중동 의료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