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6세에 끝까지 충성… 786명 전원 전사한 스위스 용병[Who, Wha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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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고용주인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지만, 용병들 중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용주에게 충성을 다한 것으로 유명한 이들도 있다.
또한 이러한 용병의 용맹성과 충성심을 활용해 일부 국가는 용병을 정규 부대로 운용하기도 한다.
과거 중세시기 충성심으로 가장 유명했던 용병은 스위스 용병이었다.
구르카 용병부대와 쌍벽을 이루는 용병인 프랑스 외인부대도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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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선 정규부대로 운용도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고용주인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지만, 용병들 중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용주에게 충성을 다한 것으로 유명한 이들도 있다. 또한 이러한 용병의 용맹성과 충성심을 활용해 일부 국가는 용병을 정규 부대로 운용하기도 한다.
과거 중세시기 충성심으로 가장 유명했던 용병은 스위스 용병이었다. 지금과 달리 당시 유럽 최악의 빈국이었던 스위스 남성들은 알프스산맥이라는 척박한 환경 탓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용병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 786명은 루이 16세를 지키다 전원 전사하며 루이 16세와 가족들이 궁을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이를 기리는 동상이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사진)이다. 또 다른 유명한 일화는 1527년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바티칸을 침략했을 때 당시 교황청에 고용되었던 스위스 용병 189명 중 147명이 전사하는 상황에서도 교황 클레멘스 7세를 피신시킨 일이다. 이후 스위스 용병들이 교황청 경비를 맡는 전통이 생겨, 현재도 바티칸은 경비를 약 130명의 스위스 근위대에게 맡기고 있다.
영국은 19세기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들며 네팔 구르카 용병부대를 운용해 왔다. 구르카족은 네팔 중서부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몽골계 소수 부족으로 1814년 영국-네팔 전쟁에서 구부러진 단검(쿠크리) 하나를 들고 영국군 부대를 전멸시킨 바 있다. 구르카족 용기에 감탄한 영국 정부는 이들을 영국군의 정식 용병으로 채용했다. 구르카 용병 부대는 이후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부터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영국군이 참전하는 모든 전투를 함께했다. 구르카 용병은 현재 영국 정규군으로 편제되어 있다.
구르카 용병부대와 쌍벽을 이루는 용병인 프랑스 외인부대도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1831년 식민지 알제리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이를 제압하기 위해 외국인으로 구성된 5개의 용병부대로 시작했다. 이들은 1863년 4월 멕시코에서 벌어진 카메룬 전투를 계기로 유명해졌는데, 당시 외인부대 65명이 멕시코군 2000명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육군의 사단급 특수부대로 성장했으며 현재 전 세계 약 140개국 출신 8500명이 소속되어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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