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시안컵 일본전 오심 논란 이어 위안부 모욕 댓글 일파만파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아시안컵 온라인 계정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듯한 댓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2023 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에 0대 3으로 진 뒤였다.

당시 AFC 측이 인스타그램에 경기 관련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글 아래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해당 글은 국내 누리꾼들에 의해 확산되면서 공분을 샀다.

학계도 비판에 나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댓글 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극우 누리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성한 스포츠 행사에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AFC에 빠른 조치를 취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도 AFC에 이 문제를 거론하며 항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KFA는 최근 AFC에 한국-일본 결승전에서 오심이 있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국내 한 누리꾼은 “KFA가 축구 문제에 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역사 문제에도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