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영남권 국제(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유치···비수도권에서 유일
울산시는 5일 고급 기술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기술혁신 및 국제교류 활성화를 주도할 ‘영남권 국제(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GIFTS)’(이하 기술진흥원)을 최종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술진흥원은 숙련기술 습득을 장려하고 직업능력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문기관이다. 지금까지는 2013년 인천에 설립한 기술지흥원 뿐이었다. 울산 기술진흥원 유치는 전국 두번째이자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
기술진흥원은 2026년까지 국비 등 모두 33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에 건축연면적 9917㎡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내부에 숙련기술 전수를 위한 실습실 및 강의실과 훈련생들을 위한 기숙사, 세탁실 및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교육분야는 기계·전기전자·자동차·컴퓨터·산업설비·선박항공·화학·미래유망ICT·신소재·차세대 전지기술 등 9개 분야 20개 직종이다. 영남권 직업계고교와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교육대상이다. 영남권 산업명장 또는 최고 장인 및 산업현장 교수들이 기술교육을 전수한다.
울산시는 기술진흥원 유치로 먼거리를 오가며 기술습득을 해야 했던 영남권 학생과 예비기술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기술교육 활성화와 함께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현장 기술인력 부족문제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형 숙련기술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는 기술진흥원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제2숙련기술진흥원 설립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설립당위성을 꾸준히 알리면서 울산에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기술진흥원 건립계획 용역결과에서도 울산이 우선 적격지역으로 지정됐었다”면서 “이제 울산지역내 기술진흥원 건립지를 최종 선정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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