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주 韓·中 외교장관 접촉 "IAEA 최종보고서 근거로 오염수 방류 설득"

자카르타 ARF 계기로 별도 외교장관 회담 조율
기시다, 여름 방류 시기 최종결정 임박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IAEA는 이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이 이달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국, 중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발표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최종보고서 내용을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친강 중국 외교부장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IAEA 최종보고서 발표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가운데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과 중국을 직접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관련 관계 각료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을 방문, 기시다 총리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고 평가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조만간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올 여름 최종 방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르면 다음주 중 원자력규제위원회를 통해 도쿄전력에 검사 합격증을 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합격증이 발급되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