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조명섭 100점, 최고 5.5% 환호[종합]
‘화요일은 밤이 좋아’ 출연진의 눈을 뗄 수 없는 ‘잔끼’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7월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 4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전국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이는 일일 종편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이자 동 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잔끼자랑 특집’으로 꾸며져 우연이, 조명섭, 별사랑, 김용빈, 하동근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우연이, 조명섭, 김용빈, 하동근은 ‘몰랐네’, ‘목포의 눈물’,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 ‘꿀맛이야’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화밤’에 오랜만에 컴백한 별사랑은 ”가지각색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흥 넘치는 분위기 속 양지은,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 조명섭, 김용빈이 ‘붐 팀’으로, 홍자, 정다경, 강예슬, 우연이, 별사랑, 하동근이 ‘장민호 팀’으로 나뉘어져 ‘데스매치’에 들어갔다.
1라운드에서 양지은과 정다경이 만났다. 정다경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 노래에 맞춰 삼바를 추면서 기선제압을 제대로 했다. 남성 댄서와의 커플 댄스는 물론 격한 춤사위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까지 선보이며 92점을 받았다. 양지은은 자신의 주특기인 국악으로 맞섰다. 강민주의 ‘회룡포’를 선곡한 양지은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무대로 모두를 집중시켰다. 국악 20년 내공을 여실히 보여준 가슴을 울린 무대는 94점을 받았다.
2라운드는 은가은과 하동근이 맞붙었다. 은가은은 조수미의 ‘Champions’을 선곡해 감춰놨던 성악 실력을 뽐냈다. 유쾌한 모습은 지우고 조수미에 빙의한 듯 작정하고 준비한 은가은의 웅장한 무대는 기립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인정한 역대급 무대였지만 91점에 그쳤다. 하동근은 안성훈의 ‘좋다’를 불렀다.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임을 고백하며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잔끼’인 축구 실력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여유와 흥이 넘치는 무대로 93점을 받았다.
3라운드는 김태연과 홍자가 대결했다. 김태연은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선곡했다. 벨리댄스 복장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태연은 화려한 웨이브 실력으로 ‘벨리 여신’으로 등극하면서 ‘화밤’ 미스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거기에 춤보다 더 매력적인 노래실력까지 제대로 뽐냈지만 91점을 받았다. 홍자는 이혜리의 ‘모르나봐’를 불렀다. 노래와 함께 ‘아무노래’, ‘토카토카’ 댄스를 선보이며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고, 99점을 받았다.
4라운드는 김의영과 별사랑의 대결이었다. 김의영은 한 달 넘게 연습한 탭댄스와 함께 이재성의 ‘그 집 앞’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보는 것 같은 무대에 모두가 매료됐고, 김의영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 무대는 98점을 받았다. 별사랑은 지원이의 ‘쿵짜라’로 맞섰다. 어려운 요가 동작을 이용한 댄스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뽐낸 별사랑은 94점을 받았다.
이날의 행운요정은 ‘센 언니 중 1등’인 배우 박해미였다. Geri Halliwell(게리 할리웰)의 ‘It’s Raining Men(잇츠 레이닝 맨)’을 부르며 등장한 박해미는 단 한 곡으로 무대를 찢어놓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무대 후 MC 장민호는 “기운부터가 다르다. ‘화밤’ 전체가 후끈 달아올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센 언니’라고 하지만 마음은 얼마나 따뜻한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고, 이에 박해미는 “처음엔 ‘센 언니’ ‘걸크러시’ 이런 말에 부정을 했는데, 이제는 그냥 인정했다”고 쿨한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이어 행운요정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한 박해미는 “노래를 대충 부르면 되는거 아니냐. 평생 안 불러 본 노래를 하려고 한다”며 김수희의 ‘애모’를 들려줬다. 순식간에 노래에 빠져들어 감정을 잡은 박해미는 뮤지컬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로 ‘애모’를 완벽 소화하며 92점을 받고 쿨하게 자리를 떴다.
행운권 라운드인 5라운드에서는 김용빈과 강예슬이 만났다. 김용빈은 김치캣의 ‘아리랑 목동’을 선곡해 연지곤지까지 찍고 어르신들 마음 저격하는 귀여움으로 어필했다. 익숙한 노래로 제대로 흥을 돋군 김용빈은 93점을 받았다. 강예슬은 김용임의 ‘나이야 가라’를 불렀다. 활기 넘치는 치어리딩으로 ‘화밤’ 스튜디오를 밝힌 강예슬은 97점을 받았고, ‘행운요정’을 맞춘 덕에 +1점까지 얻었다.
마지막 6라운드는 조명섭과 우연이가 승부를 펼쳤다. 조명섭은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을 선곡해 LP판을 틀어놓은 것 같은 독보적인 목소리로 ‘인간 축음기’의 매력을 드러냈다. 거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부채춤 퍼포먼스로 반전 무대를 선사하며 재미까지 줬고, 100점을 받았다. 우연이는 귀를 사로잡는 허스키 보이스로 이용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을 불렀다. 엔딩곡답게 모두가 무대 위로 올라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겼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무대는 95점을 받았다.
데스매치 결과는 3대 4로 ‘장민호 팀’이 앞섰고, 양팀이 뽑은 행운권이 차례로 공개됐다. ‘장민호 팀’의 행운권은 ‘상대팀 승점 모두 뺏어오기’였고, ‘붐 팀’의 행운권은 ‘승점 -5점’이었다. 이에 -5 대 7로 무려 12점 차이로 ‘장민호 팀’이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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