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물든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잇단 총기 난사로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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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비영리기구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에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총격 사건은 최근 10년간 52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4일에도 미국 일리노이주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서 21세 백인 남성이 퍼레이드 행렬에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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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회에 "공격용 무기 금지 입법" 촉구
미국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연방 의회 차원의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가한 무차별 총격으로 성인 남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2세 유아와 13세 어린이도 부상을 당했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추격전 끝에 체포된 용의자는 당시 방탄조끼를 입은 채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소지한 상태였다.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의 한 주차장에서도 전날 밤 총기 난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다. 경찰은 “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7월 3일에 큰 퍼레이드를 하며 그날 저녁에는 이웃끼리 함께 모여 즐기는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2일 새벽에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 부상자 중 4명은 현재 중태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13~32세로,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였다.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로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에서 총격 사건으로 가장 위험한 날은 독립기념일”이라고 짚었다. 비영리기구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에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총격 사건은 최근 10년간 52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4일에도 미국 일리노이주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서 21세 백인 남성이 퍼레이드 행렬에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연휴 기간 잇따른 무차별 총격에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섰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 우리는 전국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 사건 물결을 견뎌야 했다”며 “우리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거나, 총기제조업체의 책임 면제를 끝내는 건 우리의 권한 안에서 가능하다”며 의회에 적극적인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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