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수녀'가 짚어내는 그림의 감추어진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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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기도가 될 때',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등 여러 권의 그림 묵상 책을 펴낸 장요세파 수녀의 신간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이 출간됐다.
요세파 수녀에게 그림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독자는 요세파 수녀의 글을 따라가며 좀 더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림에 담긴 작가의 내면을 이해하고, 마침내 작가가 꿈꾸던 하나의 세계와 조우한다.
그래서 요세파 수녀의 그림 읽기는 구도자(求道者)의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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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그림이 기도가 될 때',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등 여러 권의 그림 묵상 책을 펴낸 장요세파 수녀의 신간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이 출간됐다.
요세파 수녀에게 그림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뛰어난 모든 작품에는 한 시대의 모습뿐만 아니라, 시대를 관통해도 변함없는 우리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 인류의 문화적 정보가 한 장으로 압축된 것이 곧 그림인 셈이다.
그 의미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림이라는 '압축파일'을 제대로 풀어내야 한다. 미술관의 그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똑같은 그림이라도 안내자가 곁에 있을 때 감상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요세파 수녀는 이 책을 통해 우선 작품에 담긴 내면 세계를 그려내고자 한다. 한 작품은 실로 작가에게 하나의 세계와 같다. 작품이라는 세계 안에서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며, 작가의 어떤 고뇌가 그런 세계를 창조해냈는지를 요세파 수녀는 추적해간다.
독자는 요세파 수녀의 글을 따라가며 좀 더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림에 담긴 작가의 내면을 이해하고, 마침내 작가가 꿈꾸던 하나의 세계와 조우한다.
수도자인 저자에게 그림 읽기는 기도행위와 일치한다. 세상의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숨결을 찾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성과 속, 소박함과 화려함 등 인간이 그어 놓은 모든 경계를 넘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만물이 조화롭게 아우러진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요세파 수녀의 그림 읽기는 구도자(求道者)의 길이기도 하다. 이 책이 환경파괴와 인간성 파괴를 동반하는, 위기의 문명에 대한 비판을 놓치지 않는 까닭이다. 요세파 수녀가 그림 읽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건네고자 하는 메시지는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림 / 장요세파 저 / 파람북 / 1만67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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